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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고의 아니다, 보복할 이유도 없다" 김진수, SNS 통해 제주전 퇴장 해명·사과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주장 김진수(32)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당한 퇴장 상황과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당시 김진수가 가격을 가했던 김태환(제주)이 아닌 소속팀과 동료들, 팬들을 향한 사과라는 점 등 K리그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김진수는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대표선수로서 전북 현대 주장으로서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이끌어야 하는 자리임에도 팀에 피해를 주고 동료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고의로 그런 것 절대 아니고 보복을 할 이유도 가격을 할 이유도 없었다”고 적었다.이어 “팬 여러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이야기해 주시는 모든 것들 잘 새겨듣고 잘하겠다. 여러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먼저 정신 차리고 제가 사랑하는 팀을 위해 더욱 간절하게 뛰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진수는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에서 김태환을 발로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당시 김진수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하며 김태환과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넘어진 상황에서 김태환을 발로 가격했다. 김진수에게 가격 당한 김태환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공식 기록지에는 ‘난폭한 행위’로 인한 퇴장으로 적혔다.이후 김진수의 퇴장 장면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많은 논란이 됐다. 당시 전북은 김진수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 속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해 0-2로 완패했는데, 개막 무승으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경기에서 ‘주장’ 김진수의 퇴장을 두고는 전북 팬들 사이에서도 일부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김진수가 SNS를 통해 당시 퇴장 상황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한 배경이다. 다만 SNS를 통한 사과에도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한 사과였던 데다, 당시 김진수가 가격한 김태환 등을 향한 사과가 아니라 전북 동료들이나 팬들에게 사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제주전 다이렉트 퇴장으로 김진수는 우선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오는 7일 강원FC, 13일 광주FC와의 홈 2연전 모두 징계로 결장한다. 현재 전북은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국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3:27
국가대표

[공식발표] 백기태 포항 유스 디렉터, U-17 대표팀 감독 부임…2025 월드컵 정조준

‘원클럽맨’ 백기태(44) 포항 스틸러스 유스 디렉터가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달까지 U-17 대표팀을 이끈 변성환 감독은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활동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남자 U-17 대표팀 감독에 백기태 포항 유스 디렉터를 선임한다”라고 발표했다.KFA는 “백기태 감독은 지난 23년간 포항에서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한 원클럽맨이자 유소년 육성 전문가”라며 “백 감독은 포항의 성공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로서 해당 연령대 선수 지도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선임하게 됐다. 백 감독의 축구 철학이 대한축구협회의 청소년 대표팀 운영 철학과 부합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백기태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 포항 제철공고를 거쳐 포항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포항 제철동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포항제출중·포항제철공고 코치, 포항제철동초·포항제철고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부턴 포항 구단의 유소년 육성을 총괄하는 유스 디렉터로 활약했다. 백기태 감독은 이 기간 화랑대기 초등대회·K리그 U-18 챔피언십·고등리그 왕중왕전 등 다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 KFA 시상식에선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오범석·김승대·이명주·황희찬·고영준·홍윤상 등 다수 대표급 선수들과 포항 주축 선수들이 백 감독의 지도를 거쳤다.백기태 감독은 KFA를 통해 “중책을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포항 스틸러스에 감사하다.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표선수 육성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백기태호는 내년 10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이후 2025년 AFC U-17 아시안컵 본선을 거쳐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2년마다 열렸던 U-17 월드컵은 최근 FIFA의 결정으로 2025년부터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끝으로 KFA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까지 U-17 대표팀을 이끌었던 변성환 감독은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계속 활동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0:43
스포츠일반

한국 탁구, 초대 혼성 팀 월드컵 준우승...탁구 강국 위상 재확인

한국 탁구대표팀이 2023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중국 청두 시촨체육관에서 열린 본선 리그 마지막 7차전에서 중국에 1-8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스테이지 6승 1패를 기록하며 7전 전승의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첫 매치 혼합복식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는 안재현-신유빈 조를 3-0으로 제압했다. 2매치 여자단식 왕만위 역시 김나영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초반 0대 6까지 크게 밀리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3매치 남자단식에서야 점수를 땄다. 판젠동을 상대한 최고참 이상수가 두 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따냈다. 이어진 세 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중국의 8대 1 승리가 확정됐지만, 이상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0패를 모면하고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한국은 사실 최종전 직전 악재가 있었다. 여자팀 전지희가 급성 위경련으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허리 통증이 있는 신유빈이 급히 투입됐다. 한국 벤치는 혼합복식과 후반부 남녀복식에서의 게임포인트를 염두에 뒀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 꾸려진 오른손-오른손 낯선 혼합복식 조합이 첫 단추를 제대로 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이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패한 원인이다. 비록 최종전에서 중국에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선전을 펼쳤다. 대만, 프랑스, 슬로바키아, 스웨덴, 독일, 일본 등등 세계적인 탁구강국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한 팀을 이룬 남녀선수들의 호흡과 상대에 따라 적절히 멤버를 안배한 벤치의 지략도 돋보였다. 최종일 전까지 전승의 기세를 올리며 마지막 날까지 수위 다툼을 벌였다.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ITTF가 ‘성 평등과 다양성을 옹호’하고, ‘스포츠에서의 협업과 팀-워크 정신을 강조’하며 새로 출범시킨 대회다. ITTF 팀 랭킹 기준 18개국이 초청돼 경쟁했으며, 한국은 남자 이상수(33·삼성생명), 장우진(28), 임종훈(26·한국거래소), 안재현(23·한국거래소), 여자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시온(27·삼성생명), 신유빈(19·대한항공),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팀을 이뤄 원활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이 함께 벤치에 앉았다. 대회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경기운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남녀 선수들이 한 팀으로 한 단체전 내에서 혼합복식, 남녀단식, 남녀복식 등 모든 종목을 치러 승부를 가렸다. 모든 매치를 3게임제로 치렀으며, 3매치 선승제가 아닌 모든 매치 합산 8게임 선취 팀이 승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1스테이지에서 4(5)개국씩 4개 그룹이 예선을 치른 이후, 2스테이지에서는 그룹예선 1, 2위 팀들 8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의 풀-리그전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역사적인 첫 대회에서 한국은 1스테이지 4전 전승, 2스테이지 6승(1스테이지 대만전 승리 포함) 1패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과 프랑스가 3, 4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최강 중국과 첫 대회 최종전에서 수위 다툼을 벌이면서 탁구 강국의 위상을 각인했다.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린 것도 중요한 성과다. 부산에서의 단체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첫 번째 혼성 팀 월드컵을 인상적으로 치러낸 대표선수들은 이후에도 쉬지 못한다. 여자대표팀 신유빈과 전지희는 1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WTT 파이널스 여자대회’ 출전을 위해 나고야로 이동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현재 예선 중인 제7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위해 귀국하자마자 충남 당진으로 간다. <2023 ITTF 혼성 팀 월드컵 2스테이지 6라운드 최종전 전적> ▶대한민국(6승 1패) 1대 8 중국(7전 전승)안재현-신유빈 0(8-11, 8-11, 5-11)3 왕추친-순잉샤김나영 0(2-11, 5-11, 7-11)3 왕만위이상수 1(7-11, 12-10, 4-11)2 판젠동이은경 기자 2023.12.11 11:06
축구일반

KFA축구사랑나눔재단, 빅이슈코리아와 주거 취약계층 위한 협약 체결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이사장 김수열)가 축구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을 협력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2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과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장, 홈리스월드컵 재단(Homeless World Cup Foundation)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맥미킨(James McMeekin)이 방한해 참석했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빅이슈코리아는 축구를 통해 주거취약계층이 자신감을 회복하여 삶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축구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소외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리트 풋볼’의 국내 프로그램 보급과 함께 ‘홈리스(Homeless)’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인 ‘홈리스월드컵’이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였다. 홈리스월드컵은 70개국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국제축구대회다. 홈리스월드컵은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 박서준·아이유 주연)으로 스크린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드림>은 2010년 홈리스월드컵에 빅이슈 판매원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처음 참가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다.빅이슈코리아가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홈리스월드컵의 실사를 위해 방한한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 재단 최고운영책임자는 “UN 인권 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명이 홈리스 상태에 있고, 이는 영국과 프랑스 인구보다 많은 숫자이다. 우리는 적절한 주거가 없는 그들의 고통과 시달림, 간절함을 그저 상상할 수만 있다”고 말하며 “홈리스월드컵은 변화의 촉매제로서 참여한 여러 선수의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화가 생겼고,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 왔다”며 “아직 아시아에서 홈리스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없다. 서울은 환상적인 도시다. 이 도시와 한국의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전할 기회가 꼭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빅이슈코리아의 김수열 이사장은 “홈리스월드컵의 비전이 ‘홈리스 상태에 놓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인간은 안전하고 편리하며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곳에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 누구든 홈리스 상태에 놓이더라도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꿀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중들이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개최된 2023 새크라멘토 홈리스월드컵에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시설 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인 19위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재단은 오랫동안 보호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꾸고 미래 지향적인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다. 빅이슈코리아에서 홈리스월드컵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의 많은 기업과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재단도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2023.11.03 00:02
축구일반

‘미니 한일전’ 열린다…24일 韓 vs 日 대학축구 자존심 걸린 ‘덴소컵’ 개최

제22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하 ‘덴소컵 한일정기전’)이 오는 24일(일) 오전 11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덴소컵은 본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가 일본의 대학축구 기량 향상 및 국가대표 축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92년부터 30여년 간 후원해 온 지역대항전 대회다. 1997년부터는 한일 대학 대표선수들 간에 실력을 겨루는 정기전으로 확대돼 양국의 대학축구 발전에 기여하며 스포츠를 통한 양국 교류를 지원해 왔다.덴소컵은 해를 거듭하며 한일 양국의 축구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덴소컵 한일정기전은 장래 국가대표를 꿈꾸는 대학선수들에게 국제경기 경험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훌륭한 선수들을 다수 배출해 왔다. 실제로 과거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김남일, 김정우, 조유민, 그리고 FC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선수가 덴소컵 출신이며, 일본에서도 J리그 선수들의 대부분이 덴소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등 양국 축구계의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오는 24일에 개최되는 제22회 덴소컵 한일정기전에는 서혁수 제주국제대 감독이 이끄는 코칭스태프와 22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선발팀이 출전해 일본선발팀과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선수단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제21회 덴소컵에 출전했던 대구예술대 최강민(MF), 제주국제대 배진우(DF), 광운대 손영윤(FW), 경희대 박주영(FW)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로 구성됐고, 지난 경기에 비해 1, 2학년 선수들의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토 켄이치로 주식회사덴소 이사진 및 경영임원은 “덴소가 오랜 시간 후원해 온 덴소컵 한일정기전이 어느새 22회를 맞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참가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기회, 축구 팬분들께는 즐거운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 덴소는 앞으로도 덴소컵을 통해 양국의 축구 발전과 교류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덴소의 한결같은 후원 덕분에 덴소컵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덴소에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연맹도 지속해서 덴소컵에 대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는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며, 덴소코리아 임직원과 가족 150여 명이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대회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9.21 12:51
국가대표

‘음주운전’ 이상민→김태현 발탁 황선홍호, 이강인 차출+부상 문제 해결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상민(성남FC)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시선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게 향한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호에서 음주운전으로 이탈한 이상민의 자리를 일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김태현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그간 선수 발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황선홍호는 김태현의 합류로 22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명단(22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이상민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상민은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3경기에 나섰다. 뒤늦게 구단에 음주 사실을 고백하며 은폐 논란이 일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문제는 이뿐만 아니었다. 이상민은 그간 황선홍호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었지만, 꾸준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운영규정에도 적시돼 있었지만, KFA의 무지로 계속해서 태극 마크를 단 것이다. 당연히 팬들의 분노는 커졌다.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지적이 숱했다. 그러나 KFA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종 엔트리 제출을 마감한 때였다. 최종 명단 변경을 위해서는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의 부상 혹은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이상민이 이에 해당하지 않아 대체 발탁이 가능할지가 미지수였다. 빡빡한 아시안게임 일정을 1명 없이 소화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하마터면 위기에 빠질 뻔했지만, 대한체육회가 나서 결국 김태현을 발탁할 수 있었다.큰 고민은 해결했다. 이제는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활약할 이강인의 차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더불어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해외파들의 합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PSG와 계약 당시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된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영리하게도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합류 시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셈이다.문제는 부상이다. PSG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적어도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까지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애초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두고 줄다리기했다. 9월 A매치 원정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A매치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원한다.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나도 좋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전략을 짜리라 공언했던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악재’였다.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이 내달 18일 열리는데, 대회 직전에나 이강인을 마주할 상황에 놓인 탓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9월 이강인 차출을 선점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무산됐다.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부상을 회복하고 곧장 황선홍호로 합류한다. 다만 조별리그 1차전은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이강인 없이도 수월하게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체력, 실전 감각 등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무엇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황선홍호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에게 가장 중대한 대회로 여겨진다. 군 혜택이 걸린 탓이다. 22세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도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세계 강호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인 만큼, 향후 커리어를 펼치려면 금메달을 따내 군 혜택을 받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 ▲ 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수비수: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공격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김희웅 기자 2023.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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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 시사 논란'에 김민재 고개 숙였다... "의미 잘못 전달됐다. 사과드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대표팀 은퇴 시사’에 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밝힌 뒤 “어제의 인터뷰로 (나는)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 등을 모르고 (이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며 다소 억울함을 드러냈다.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평가전(1-2 패)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힘들다. 멘털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면 “축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했다.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의 이 인터뷰는 많은 논란을 초래했다. 축구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김민재의 발언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KFA)와 조율됐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다”고 했다.의견은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계속된 강행군하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돌아가 6월 A매치 소집 이전까지 소속팀 일정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이야기했다고 해석한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앞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반면 소속팀에만 신경쓰고, 대표팀에는 헌신하는 자세가 없다는 지적도 잇따랐다.논란이 계속되자 김민재가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다.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상태였고 멘털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김영서 기자이하 김민재가 올린 전문.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저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털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2023.03.29 16:15
국가대표

클린스만 선임 이유, "동기부여와 인간적 면모...코치진 구성은 아직"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의 새 감독이 된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평가전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게 되며,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이다.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뮐러 위원장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총 61명의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린 후 이를 다시 23명으로 좁히고, 1월 26일에는 최종 5명의 후보를 골라냈다. 5명에 대해서는 2월 초까지 화상 면담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후 최종 후보는 두 명으로 좁혀졌다. 둘 중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클린스만 감독과 협상이 성사됐고, 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27일 최종 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뮐러 위원장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이 잘 안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제(27일) 위원회 관련해서 광화문에서 2차 회의를 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회의장소에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회의에서는 지난 과정에 대해 공유했고, 마지막으로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했다.” -전력강화위원들과는 새 감독이 오기까지 전체 과정을 함께 논의한 게 아니라던데. 그렇다면 선임 과정은 누구와 논의한 것인지. “물론 감독 선임이 나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다. 첫 회의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절차와 기준, 어떻게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전체 아이디어 공유했고, 동의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앞서 밝혔듯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5가지 기준을 먼저 세웠다. 감독 선임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다. 전력강화위원들과 논의한 과정이 분명히 있었다.”-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궁금하다. “내가 알기로는 2018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경험도 많았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독일의 해설자로 한국에 왔다. 2017년 한국이 20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했을 때는 클린스만의 아들이 독일 대표로 뛰어서 그때도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 2004년 독일대표팀이 한국과 평가전을 할 때도 방한했고, 당시 독일이 한국에 졌는데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독일 대표선수로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다. 당시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의 투지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TSG(기술연구그룹)에 포함됐다. 차두리 역시 TSG 일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차두리 코치의 역할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내가 알기로는 둘은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시한 정도가 전부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적임자라 판단했나? “인터뷰를 통해 감독 후보들에 대해 어떻게 팀워크를 만들고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 대표팀 스태프 간의 소통이나 협회 정책을 도우려는 마음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한국에 상주할 수 있는지도 체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나 긍정적인 대답을 했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앞서 밝힌 대표팀 감독의 5가지 기준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면이 뛰어났나. “5가지 기준은 당연히 중요한 기준이다. 그런데 검토 전에 인간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생각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고, 가장 중요한 건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축구 코치로서, 그리고 관리자 역할까지 상당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큰 그림을 갖고 전체 상황을 콘트롤할 수 있는 능력, 코칭스태프와 협업하는 과정을 모두 봤다.”-5명까지 후보를 줄일 때 그 중 한국인 지도자도 있었나.“5명 후보군에는 한국인 코치가 없었다. 처음 추린 61명 중에는 있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공백기가 3년 정도 있다. 과거 감독 시절에 전술에 대해 지적받은 적도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검증했나. “축구는 전술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 개개인 개성 살려야 되는 부분 있고,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 살려야 하나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여러 요소 살려서 팀워크 이뤄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부분과 정신력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 일련의 요소들이 하모니 이뤘을 때 팀으로서 퍼포먼스가 발휘된다. 클린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TSG로 월드컵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전술적 부분 외에도 현대적인 다양한 기술적 부분과 접목된 데이터 활용하는 부분에서 유능하다. 축구는 크게 봤을 때 네 가지 국면 이야기할 수 있는데, 국면마다 선수가 마주했을 때 선수가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한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클린스만이 갖고 있는 개성과 스타 플레이어를 살리고 개성 살리고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을 봤다. 이게 리더라 생각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할 코치진은 어떻게 구성하나. “수석코치가 누구인지, 한국인 코치가 포함될지 등은 지금 구상 중이고 확인 중이다.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결정할 부분이라 지금 말하긴 어렵다. 전체적인 스태프 구성과 관련해서는 목요일에 클린스만 감독과 더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아직 완료된 것 아니기 때문에 디테일 말하긴 어렵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공유하겠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의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 거라는 기대가 구체적으로 있다면.“좀 더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고 득점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단순하게 기억하자면,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떠올려 보자. 한국은 카운터 어택으로 득점했다. 쉽고 단순하고 빠른 속도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 다른 부분은 공 뺏겨 수비로 전환할 때 즉각적인 압박을 하고 콤팩트한 수비로 내려설 지를 기대할 수 있다. 추후 감독 인터뷰 때 더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이은경 기자 2023.02.28 16:10
프로축구

'2701호 논란'에 KFA 공식입장... "핵심 내용 공개하고 개선책 마련"

대한축구협회(KFA)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있었던 ‘2701호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협회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이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자제했다. 개인의 감정을 협회가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와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전했다.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 측에서 고용한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 씨가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KFA를 비난하는 폭로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몸 관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안 트레이너는 “(대표팀의 숙소와 같은 호텔에 위치한) 2701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이 연락을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폭로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다음은 협회의 공식 임장문이다.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우리 축구대표팀의 의무 트레이너 문제와 관련해 최근까지 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개인 의무 트레이너로, 카타르 현지에 와서 일부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치료 활동을 했던 안덕수 씨가 개인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뚜렷한 사유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채 SNS에 쏟아낸 개인의 감정을 협회가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는 경사스런 분위기에서,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이 문제를 섣불리 언급할 경우, 협회가 나서서 분위기를 깨뜨린다는 오해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대표선수들, 그리고 의무진을 포함한 지원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번 아픈 기억을 되살려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아울러 안덕수 씨가 “기자들의 취재를 기다린다”고 SNS에 적었기에, 당사자가 직접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 적극 해명을 하자는 것이 협회의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도 아닌 ‘측근’이나 익명의 관계자를 빌려 계속 이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오고,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되어 왔습니다.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으니 협회가 명확한 사실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 됐습니다.이 문제를 계속 수면 아래로 둔 상태에서 협회 내부적으로만 수습하고자 할 경우, 오는 3월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때 비슷한 오해와 언론 보도가 다시 나올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습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이제는 핵심 내용을 공개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이에 아래와 같이 주요 과정과 협회 입장을 밝히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1. 각급 축구 대표팀의 의무 인력 보강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1년 11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 트레이너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동시에 이 무렵 일부 대표선수들은 손흥민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는 안덕수 씨가 협회 의무 스태프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회에 요청을 했습니다.이에 대해 협회는 해당 선수들을 통해 “안덕수 씨가 원한다면 정식으로 지원을 해달라”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안덕수 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2. 2022년 6월쯤 일부 대표 선수들이 안덕수 씨가 협회 의무 스태프로 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다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모집 공고때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故 최숙현 선수(트라이애슬론) 사망 사건 이후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일할 수 있으므로,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부터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수들을 통해 안덕수 씨가 갖고 있는 자격증은 ‘기본응급 처치사’와 ‘스포츠현장 트레이너’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협회가 인정하는 의무 스태프 자격증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협회가 인정하는 자격증은 물리치료사, 건강운동관리사, 선수 트레이너(Athletic Trainer), 운동처방사입니다. 이 4개중 최소 하나만 있으면 협회의 정식 의무 스태프로 일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의 보유 여부가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2022년 3월 연령별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모집 때는 국가공인자격인 물리치료사와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보유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3. 손흥민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현지에 도착하면서 안덕수 씨를 개인 트레이너로 동행해 왔습니다. 안덕수 씨 외 다른 2명의 개인 트레이너도 함께 현지에 왔습니다. 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손흥민 선수 외에도 희망하는 선수들이 있을 경우, 안덕수 씨를 포함한 3명의 외부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수용했습니다. 선수 관리에 일부 혼선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원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4. 안덕수 씨는 치료와 숙박에 필요한 호텔룸을 직접 예약했습니다. 이 방은 선수단과 같은 호텔에 있었지만, 선수들이 묵는 층과 다르고 동선도 구분돼 있었습니다.숙식 비용도 대한축구협회가 따로 지원한 것은 없습니다.카타르 체류 기간에 전체 선수들 중 10여명 정도가 안덕수 씨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중에는 협회 의무 트레이너의 치료도 함께 번갈아 가며 받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5.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둔 11월 22일, 일부 선수들이 협회의 대표팀 책임자를 찾아왔습니다. 선수들의 요구는 현장에 와 있는 협회 의무팀장 A씨의 업무 배제와 귀국 조치였습니다. 안덕수 씨를 협회 의무 스태프에 포함해 주지 않는 것을 항의하면서, A의무팀장이 안덕수 씨의 의무 스태프 합류를 반대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선수들은 또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어서 의무 스태프로 채용할 수 없다면 장비 담당자라든가, 다른 직책으로 등록해 놓고 의무 활동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아울러 선수들은 “현지에 와 있는 5명의 협회 의무 스태프 중 1명이 관련 자격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협회가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협회는 거짓말을 한 것이고, 안덕수 씨를 고의로 배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6. 그러나 일부 선수들의 주장과 달리, A의무팀장이 안덕수 씨의 의무 스태프 합류를 반대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안덕수 씨가 애초에 지원도 하지 않았고, 자격증 보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으므로 협회가 판단하여 고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무리 선수들이 원한다 하더라도 모집 공고에 응시하지도 않은 무자격자를 협회가 고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대회에서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 싶은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선수들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는 안덕수 씨가 월드컵 기간중 별도의 공간에서 선수들의 치료를 위해 애쓴 것은 협회도 충분히 인정합니다.하지만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협회가 의무 스태프를 장비 담당자로 직책을 조작하면서까지 불법을 묵인하고 조장할 수는 없었습니다. 7. 자격증이 없다고 선수들이 지목한 협회 의무 스태프 B씨는 지난 2008년부터 14년째 협회에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운동사’ 자격증만을 갖고 있으므로 의무 스태프에 필요한 자격증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B씨와 안덕수 씨는 경우가 다릅니다. 협회가 B씨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것은 2020년이었습니다. 이 때는 정부의 관련 법령이 시행되지 않았고(2021년 2월부터 시행), 협회가 해당 법령이 추진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던 때였습니다.계약을 맺은 이후에 정부의 자격증 조건이 새로 시행되었으므로, 이를 이유로 소급해서 당사자와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계약이 종료되는 2022년 12월까지 국가공인자격(물리치료사 또는 건강운동관리사)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재계약은 할수 없다고 B씨에게 통지했습니다. B씨는 지난 12월 물리치료사 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8. 협회는 앞서 말한 일부 선수들의 요구에 대해 내부 논의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무 스태프를 포함해 현지에 파견된 협회 지원 인력 상당수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A의무팀장을 귀국 조치한다면 우리도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협회는 A의무팀장을 귀국 조치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A 의무팀장에게 치료 활동은 중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A의무팀장이 선수들을 계속 치료하는 것은 당사자나 선수들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협회는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선수들도 동의해 이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9. 일부 선수의 부상 상태에 따른 혼선도 발생했습니다. 훈련과 경기후에 통증을 호소한 선수를 현지 FIFA 공식 지정병원에 데려가 MRI 촬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촬영 결과에 대해 현지 전문의와 협회가 파견한 대표팀 닥터진이 소견을 같이하고 이를 선수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덕수 씨는 이와 다른 의견을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이 때문에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습니다.이 사건 이후 안덕수 씨는 자신의 SNS에 대표팀 닥터를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10. 이상이 카타르 월드컵 기간중 발생한 사건의 핵심 내용입니다.대한축구협회는 안덕수 씨가 개인 SNS를 통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협회와 의무 스태프를 공개 비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신뢰를 받은 안덕수 씨가 선수들을 위해 수고했다는 사실은 협회도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실력 여부를 떠나 어찌됐든 법적으로 비의료인인 안덕수 씨가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전문 의료진의 판단 영역에 대해 반대 의견을 선수들에게 주입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의무진에 대해 불신을 초래하고, 선수와 팀에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11. 대한축구협회도 미흡한 점이 일부 있었습니다. 대표팀의 핵심 구성원인 선수들이 오랫동안 요청한 사항이라면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문제를 해결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습니다.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으므로 공식 채용은 할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몸을 케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선수들이 어떠한 케어를 받고 있는지 더 정확히 모니터링해야 했습니다.또 선수들이 현재의 협회 의무 트레이너들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대책을 세워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12. 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앞서 말한대로 현지에서 발생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엄청난 각오와 의지로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헌신과 노력은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채용 절차를 인정하지 않고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온당치 못했습니다. 또 극히 일부이긴 해도 의무 스태프와 협회 직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월드컵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감정이 격앙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존중하고 대표선수의 품위를 지키는 자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중요합니다.13. 이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잡는데 달려 있습니다. 선수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선수들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 상태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늘어나리라 예상됩니다.대한축구협회는 협회 공식 의무 스태프와 개인 의무 트레이너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개인 트레이너의 동행이 불가피하다면 어떻게 협력 관계를 조성할지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의무 트레이너의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연구하겠습니다.우리보다 이런 상황을 일찍 경험했을 다른 축구 선진국의 사례도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협회 의무분과위원들의 전문적인 조언도 듣고, 선수들의 의견도 청취할 것입니다. 새로 부임할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중요한만큼 상의해서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하겠습니다.늦어도 3월초까지는 협회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이 새로 소집되는 3월말에는 확정된 방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14. 대표팀 내부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을 협회가 굳이 들추어내서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덮어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서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어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희 협회는 판단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대표팀 운영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표팀 구성원들이 더 화합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층 단단하고 강력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되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노력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1.10 12:01
프로축구

[IS 피플] "1% 가능성이라도···." 손흥민이 말해 더 묵직한 태극마크의 의미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항상 대표팀 출전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보여줬다. 이전에도 부상을 당했는데,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선발될 것이지만, 침착하게 분석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손흥민(30·토트넘)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나는 이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갖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안면 보호용)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며 처음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원정 경기 도중 눈 주위를 다쳤다.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착지하는 도중 음벰바의 어깨에 왼쪽 눈 부위를 부딪쳤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교체됐다. 교체 당시에도 얼굴이 부어올라 있었다. 다음 날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로 수술한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4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회복 날짜를 하루라도 더 벌기 위해 수술을 하루 앞당겼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지만, 안와 골절 수술은 회복 후 치료까지 4주 이상이 소요된다. 수술 후 영국 런던의 집에 머물며 회복 중인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직접 드러냈다. 이상윤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처럼 대표팀에 강한 애정을 가진 선수가 앞으로 또 나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환 축구 해설위원도 “그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은 모두가 다 알 정도이지 않나. 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월드컵 출전의 의지가 강했던 게 (부상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태극전사’에 대한 자부심을 소중하게 여긴다. 국내에서 A매치 경기가 있으면 유럽을 오가는 긴 비행거리를 마다치 않았다. 해외 매체에서도 손흥민의 긴 비행거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일정에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대표팀에서 뛰는 걸 좋아했다.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을 정말 중요하고 감사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정우영(알 사드)은 대표팀 소집 중 인터뷰에서 “주장인 손흥민의 입장에선 월드컵 출전 의지가 강할 것이다. 공감한다.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한다. 피치를 누비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위협적이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예고에 대표팀 선수들도 ‘태극전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길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투혼은 다른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에 대한 큰 자극제가 된다. 대표팀 동료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관건은 경기력이다. 벤투 감독과 KFA는 오는 12일 발표할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손흥민을 우선 포함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24일 우루과이전이다.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일 월드컵 무대에서 뛰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닐 수 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월드컵 플레이를 예상하며 “축구가 격한 스포츠이지 않나. 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환 해설위원도 “시기적으로 보면 초반 경기는 뛰지 못할 것 같다. 경기력이 잘 발휘됐으면 좋겠는데, 너무 큰 부상”이라고 우려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이탈에 대한 다른 계획은) 현재 상황에서 준비한 건 없다. 먼 미래의 얘기다. 생각할 타이밍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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